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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ue Professionalism 역자의 글
    초기 이노무브 글 2006. 9. 2. 21:44

    이노무브 동료들과 함께 번역한 David Maister의 True Professionalism 한글판이 막 출간되었다. 옳은 길을 가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강하게 설파하는 아버지같은 엄함과, 옳은 길이 결국 이로운 길이기도 하다는 말로써 용기가 부족한 우리들을 이끄는 어머니의 따스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책이다. 프로라고 생각하는, 또는 프로의 길을 가려는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권한다.

    역자의 글

    개인적으로 전문 번역가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책을 번역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는 편이라서, 번역을 한다면 나 또는 우리 회사 차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책만 하기로 하고 있다. True Professionalism은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은 전통적인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지만, 어떠한 일에서든지 프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고객을 상대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을 전문직이라고 보더라도 전통적인 변호사, 회계사, 경영 컨설턴트 이외에도 IT 컨설턴트, 건축설계사, 광고기획자, 마케팅 조사 연구원, 디자이너, 보험 설계사, 은행/증권/투자자문 회사의 재무 자문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많은 새로운 전문서비스업이 나오고 있고, 대부분 산업에서의 영업사원은 컨설턴트가 되어가고 있다. 또한 모든 회사들이 어떤 형식으로건 전문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자 관점에서 전문 서비스 제공자를 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다.

    True Professionalism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컨설턴트로서의 직업적 자세와 정신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진정으로 고객을 위해 가치를 더하고 있는가? 때로는 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거절해야 할 때가 있지 않는가? 이 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 고민은 거의 인생에 관한 고민이 되었고, 결국 “무엇이 성공인가?”로 귀결하였다. 결론은 스스로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결과만을 놓고 성공을 측정한다면, 많은 사람이 불행할 것이다. 왜냐면 누구나 챔피언이 되고 큰돈을 벌고 1등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과정 자체의 즐거움이 성공의 기준이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자신의 일에서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있으면 성공한 것이니까. 게다가 이렇게 즐겁게 일하다 보면 덤으로 세속적인 성공도 할 가능성이 높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이러한 고민들에 대한 결론을 내고, 더욱 보람 있는 일을 찾아서 새로운 길을 시작하는 데에 이 책은 큰 도움을 주었다.

    후배들에게는 원서를 사 주거나 권하기도 많이 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려면 한글판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번역을 추진했다. 저자 David Mister 박사는 변호사, 컨설턴트, 회계사, 광고 기획자 등 전문 서비스 업종에서의 권위 있는 컨설턴트이다. 마이스터 박사에게 최근에 한 가지 감탄한 일은 인터넷 세대가 아니심에도 불구하고 블로그, RSS 등 최신의 웹 기술을 활용하여 자신의 웹사이트를 개편한 것이다. 책에서도 강조하는 것이 새로운 것을 계속 배우고 업그레이드 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 말을 스스로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몇 번 이메일로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성격도 굉장히 소탈하고 좋은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었다. 누구보다도 박미나 씨에게 감사를 드린다. 전반적인 초벌 번역 작업을 해 주셨다. 짧은 기간이지만 남매의 엄마 역할과 이노무브 그룹의 일 사이에서 많은 수고를 하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올가을 Harvard에 복학해서 MBA 과정 잘 마치시길 기원한다. 또한 박미나 씨가 함께 일하도록 지원해 준 남편이자 내 후배인 권중현 씨에게도 고마움을 전달한다. 마이스터 박사님께는 훌륭한 책을 써 주시고 번역할 수 있게 연결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교보문고의 박정호 대리님은 전체 작업을 친절하게 잘 이끌어 주셨다. 파트너로서 뜻을 함께하여 회사를 이끌고 있는 조기연 대표님을 비롯하여, 동구, 영호, 연 등 이노무브의 동료들은 이 번역 작업을 직.간접으로 함께하였다. 다들 훨씬 안락한 삶을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합류해 준 것에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그리고 지금은 군 복무 중인 민혁, 인턴 이상의 인턴이었던 재철, 이노무브를 초기에 도와준 은정, 세형, 최초의 인턴이었던 진호 모두에게 감사한다. 이 자리에서 일일이 언급하지 못하지만 과거에 함께 일하며 좋은 경험을 가질 수 있게 해 준 모든 선후배, 동료, 고객, 협력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지금도 항상 아들을 염려하고 기도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남편이 어려운 길을 가는 것에 항상 지원을 해 준 아내와 씩씩하게 크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아이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함을 전한다. 2006. 07. 01. 장효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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