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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벤치마킹과 내 스타일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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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벤치마킹과 내 스타일의 조화

slowblogger 2005. 1. 13. 07:23
포브스 코리아의 좋은 점 하나는 글로벌 기업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하여 깊이 있는 취재와 해석이 있는 기사들이다. 기업전략 컨설턴트로서 항상 느끼는 것인데, 우리 나라에는 많은 매체가 있지만, 글로벌한 시각이나 기업의 운명을 쥔 CEO들에게 도움이 되는 전략적인 시각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매체는 매우 부족함을 느낀다. 1월호에 실린 모토롤라 CEO의 회사 재건 이야기와 피터 드러커 인터뷰를 보면서 리더의 스타일에 대한 생각을 하였다.

모토롤라 CEO인 에드워드 잰더의 기사에서 가장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은 밀착적인 고객중시이다. 최대고객의 CEO를 직접 만나서 피드백을 받아 적는 모습이라던가, 고객에게 중요한 신제품 개발의 납기를 맞추기 위하여 고객과 계속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일하는 모습 등이 인상적이었다. 컨설팅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회사가 어려워졌을 때에 고객을 가까이 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일이다. 고객들은 왜 우리 상품이 안 팔리는 지, 왜 우리 영업 사원이 고객에게 거절 당하는 지, 더 나아가서는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지를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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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드워드 잰더의 모든 점을 따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꼭 고객과 맨투맨으로 만나지 않고도 고객 서비스 센터의 고객 불만을 청취하거나, 가끔씩 여러 고객을 모아서 의견을 듣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프리젠테이션을 이용하여 장황하게 설명하는 부하에게 잰더처럼 “슬라이드는 치우고 말로 하라”고 면박을 주는 것은 어떤 사람이 하면 “정확한 의사 전달”이 되지만 어떤 사람이 하면 “조직 사기 저하”가 될 위험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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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목 피터 드러커와의 대화”에서 드러커가 얘기했듯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는 것이다. 나에게 맞지 않는 방법을 남이 한다고 하여 따라 하면 좋은 결과가 있기 어려울 것이다. 고객 중시나 부하에게 의사 전달은 누구나 해야 하지만 실천은 내 상황과 스타일에 맞게 해야 할 것이다. 본받을 것과 내 스타일을 잘 구분하여 모든 리더가 성공적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기를 바란다.

- 2005. 01 장효곤 (Innomove Group). Forbes Korea (www.forbeskorea.com)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