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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체개발이냐, 인수냐 - 직원들의 사기도 고민
    생각 2013. 8. 9. 19:16

    (몇달 전에 지인들과만 공유한 글인데 뒤늦게 올립니다.)


    NHN의 패션 소셜네트워크 진입에 대한 비판이 많다고 한다.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newsview?newsid=20130306104108370


    '인수냐 자체 개발이냐'는 재무적인 문제로만 생각하기 쉽다. 인수하는 것이 싼가, 자체 개발하는 것이 싼가? 추가적으로 우리가 더 잘 만들 수 있나 등 전략적 이슈를 검토하기도 한다.


    하지만 흔히 간과하는 경영자의 고민이 '직원들에게 대한 동기부여'다. (경영자 자신도 무의식적으로만 생각하고 명시적으로 논의되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대기업 직원들도 창조의 즐거움을 맛보고 싶어한다. 신제품이나 사업을 처음부터 만드는 프로젝트가 많으면 신이 난다. 높은 가격에 외부 기업을 인수하려고 하면, "저렴하게 내부적으로 만들 수 있는데, 우리 경영자가 스타트업에 혹해서 넘어갔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저 사람들은 운 좋아서 일확천금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가 많아지면 우수한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고, 자체 개발 DNA는 점차 퇴보될 수도 있다.


    경영자 입장에선 외부적 평판 및 협력적 생태계 조성과 직원들의 사기 사이에서 쉽지 않은 문제다. 인재 외부영입도 비슷. 미국은 외부 인재를 고액연봉에 스카우트하지만, 한국은 내부인력 승진이 중심.


    그런 저런 배경으로, 한국은 대기업의 자체 개발이 중심인 문화다. 미국은 '스타트업은 창조, 대기업은 인수'가 중심인 문화다.


    달리 말하자면 미국은 우수한 개인들을 띄워주는 문화, 한국은 묵묵히 조직에 충성하는 사람들을 더 위하는 문화. 다 좋을 수는 없고 선택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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