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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원칙 - "고객은 하나가 아니다"초기 이노무브 글 2004. 12. 21. 07:43
많은 기업들이 불경기 속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과 기존 사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한 경우도 많다. 왜 고객이 우리 제품을 외면할까? 우리 사업 모델은 사양길인 것 같은데, 새로운 성장 기회는 있는 것일까? 레인콤, 미샤 등 불과 얼마 전까지도 아무 것도 없었던 회사가 대박을 터뜨리며 급 성장하고 있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한편으로는 감탄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왜 우리 회사에는 저런 일이 없나 속이 상하기도 한다. 그런 많은 기업들에게 딱 한 마디만 조언을 해 주어야 한다면 “고객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얘기를 해 주고 싶다. 마케팅에서 얘기하는 고객 세그먼트니 타겟 마케팅이니 CRM이니 하는 용어는 잠시 잊자. 필자도 컨설턴트이지만 통찰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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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의 딜레마와 이노베이션 다이내믹스초기 이노무브 글 2004. 11. 25. 09:41
삼성과 LG의 딜레마 얼마 전 뉴스에 의하면 LCD-TV 전문 업체인 디보스가 499만원의 가격에 40인치 LCD-TV를 내놓았다고 한다. 유사한 크기의 삼성 제품 가격을 보면 LCD-TV가 810만원이고 PDP-TV는 540만원 이상이다. PDP와 LCD는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어서 절대적인 우열을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소비자들의 일반적 선호로 볼 때에 PDP가 LCD에 비하여 20-30% 저렴해야 경쟁력이 있다는 업계의 믿음에 비추어 보면 PDP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 와중에 최근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내년도의 주력 시장은 PDP-TV가 될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과감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 전자업계의 양웅이며,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자부하는 삼성과 LG로서는 사실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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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은 위기인가?초기 이노무브 글 2004. 11. 8. 09:33
신문 시장 규제는 중대한 위협을 가져올 것인가? 최근 조선, 중앙, 동아 등 선두 신문들의 가장 큰 걱정 거리는 세칭 신문법안이 통과될 경우 강화된 시장점유율 규제를 받게 될 가능성인 것 같다. 참고로 이 법안은 신문 시장 점유율이 상위 1개사가 30% 또는 3개사가 60%를 넘으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추정하여 불이익을 주게 되어 있다. 이는 공정거래법의 1개사 50%, 3개사 75%보다 강한 기준이기 때문에, 이 법안이 자유 시장 경제의 원칙에 어긋나느냐를 놓고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법적, 철학적인 논쟁을 하고 있다. 필자는 전체 사회를 위하여 이 규제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 규제가 현실로 발효되었을 때 선두 신문사들이 쇠퇴의 위기를 맞을 것인가?”에 대하여 경영 전략가의 시각으로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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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없는 신용카드초기 이노무브 글 2004. 11. 1. 09:37
신용카드의 전성기 윌 스미스가 주연한 영화 Enemy of the State를 보면 공작원들이 크레디트카드를 지불 정지시켜서 도망 다니고 있는 주인공을 무력화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갖고 있는 신용 카드가 모두 정지된다면 어느 누구라도 불편함 내지는 심각한 생활상의 문제를 호소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내 몸의 일부처럼 자연스러운 신용카드도 많은 문명의 이기들처럼 시장 참여자들의 이노베이션의 산물이다. 신용카드는 1950년에 다이너스 클럽 카드에 의하여 처음 발행되었고, 지금은 현대인의 생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었다. 왜 그럴까? 크게 보면 첫째로 돈을 찾고 보관하는 번거로움을 덜어 준다. 신용 카드가 없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자주 은행 창구나 현금 자동 지급기를 찾으러 다녀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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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Innovation이다초기 이노무브 글 2004. 10. 11. 09:20
한국 기업들의 “모방”을 통한 성공 방식 한국 경제는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산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한다. 이러한 산업들은 20년, 30년 전에 씨가 뿌려진 것들이고, 지금은 기업가 정신이 약해져서 미래에 먹고 살 수종 산업이 보이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원천 기술은 미국이나 일본에 아직도 밀리는데, 반도체나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중국 등 신흥 국가들이 저 비용으로 치고 올라오고 기술 격차도 하루가 다르게 좁혀 지고 있다고 한다. 앞서가는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느라 고민을 하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은 뭔가 준비를 하긴 해야겠는데 뭘 해야 할 지 갈피를 못 잡고 있거나 미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공통점으로 “빠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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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명 - 기회인가 위협인가?초기 이노무브 글 2004. 10. 1. 07:09
위기의 음반 산업 음악 산업은 엄청난 변화를 하고 있다. 음반산업 협회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온라인 시장, MP3폰, 불법 복제 등 산업의 근본과 직결된 중요 이슈들로 가득하다. 한 뉴스의 제목은 “음반 산업 붕괴되나?”였다. 당사자들은 그야말로 천재지변이 일어난 것처럼 느끼는 것 같다. 필자의 다른 글과 마찬가지로 이 글도 특정 산업 관계자만을 위한 글이 아니다. 음악 산업의 변화는 이노베이션을 둘러싼 기업전략에 대하여 누구에게나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이노베이션은 지금 순탄하게 사업을 하고 있는 기존 강자를 쓰러뜨릴 수도 있고, 맨주먹밖에 없는 신생 기업을 스타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은 필자의 칼럼들의 가장 중요한 주제이다. 음악 산업은 이를 현재 진행형으로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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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준비하는 조직초기 이노무브 글 2004. 9. 23. 07:27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못 끊거나 끊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것을 본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10배니 100배니 하는 무시무시할 정도의 경고들을 보면, 단순히 담배가 중독성이 강하다는 것만으로 수많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지 못한 것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해로운 담배를 왜 사람들은 끊지 못할까? 왜 이러한 근시안적인 행동을 할까? 한 가지 설명은 사람들이 “끊느냐, 계속 피우느냐”로 생각하지 않고 “지금 끊느냐, 지금은 피우고 다음에 끊느냐”로 자신의 선택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즉, “끊느냐, 계속 피우느냐”로 생각한다면 계속 피우는 것의 기회 비용인 암에 걸릴 확률이 너무 높아서 끊을 확률이 높겠지만, 한대 더 피우고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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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과 재래 시장의 운명초기 이노무브 글 2004. 9. 21. 07:59
정치인, 관료, 또는 언론이 실물 경제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하는 단골 메뉴중의 하나는 재래 시장에 가는 것이다. 상인들에게 장사 잘 되시냐고 묻고, 정부나 정치권이 어떤 일을 해야 할 지를 묻는다. 그러면 상인들은 경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고, 정치인이나 관료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신문, 방송에서는 이렇게 실물 경기가 어려운데 정부는 뭐 하고 있느냐라는 논평이 뒤 따르는 경우도 많다." 필자는 정치인, 관료, 언론이 실제 경제 활동의 현장에서 문제점을 청취하는 활동 자체는 경제 환경의 개선을 할 때에 현실 감각을 갖기 위하여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재래 시장의 경기가 현재 한국 경제를 대표한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최근에 본 한 프로그램은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재래 시장의 “전략적”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