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
애플의 문제는 더 빨리 신제품을 못 내놓는 것일까?생각 2013. 8. 9. 19:22
애플 이사회가 팀 쿡에게 '더 빨리 혁신적인 제품을 내놔라'라고 재촉했다는 기사. http://venturebeat.com/2013/08/08/finally-apples-board-wakes-up-and-tells-ceo-tim-cook-to-speed-up/ 많은 언론이나 IT 관찰자들이 요즘 비슷한 의견을 가진 듯. 나는 사실 애플이 더 많은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 지금의 전략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비싼 돈을 주고 신제품을 산 사람 입장에서 올해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 것은 썩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항상 핫한 신제품을 써야할 것 같은 압박감을 소비자에게 주어서 그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 먹히긴 하지만 좋은지는 의문이다. 구형 모델을 저가모델 대신 파는 아이폰의 여태까지의 전략도 말이..
-
중소기업이 구직자에게도 무시당하는 이유생각 2013. 8. 9. 19:19
중소기업들이 구직자에게도 무시당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http://joongang.joins.com/article/559/12264559.html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이렇게 구직자에게까지 무시당하는 근본적 이유는 미안하지만 중소기업 자신에게 있다고 본다. 물론 구직자들의 unprofessional하고 예의없는 행동이 용납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중소기업이니까 싸게 팔고, 이익이 안 남는 곳이다"라는 자기 최면 같은 것이 있는 듯 하다. 죽을 힘을 다해서 제 값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제 값을 못 받는다면 그냥 No 하고 걸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굶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 하면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 항상 치열하게 연구해야 하고. 제 값이란 것이 고가정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저가로 ..
-
자체개발이냐, 인수냐 - 직원들의 사기도 고민생각 2013. 8. 9. 19:16
(몇달 전에 지인들과만 공유한 글인데 뒤늦게 올립니다.) NHN의 패션 소셜네트워크 진입에 대한 비판이 많다고 한다.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newsview?newsid=20130306104108370 '인수냐 자체 개발이냐'는 재무적인 문제로만 생각하기 쉽다. 인수하는 것이 싼가, 자체 개발하는 것이 싼가? 추가적으로 우리가 더 잘 만들 수 있나 등 전략적 이슈를 검토하기도 한다. 하지만 흔히 간과하는 경영자의 고민이 '직원들에게 대한 동기부여'다. (경영자 자신도 무의식적으로만 생각하고 명시적으로 논의되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대기업 직원들도 창조의 즐거움을 맛보고 싶어한다. 신제품이나 사업을 처음부터 만드는 프로젝트가 많으면 신이 난다. 높은 가격에..
-
웹하드보다 훨씬 편리한 Dropbox생각 2009. 10. 25. 21:24
Dropbox는 여러 대의 PC간에 파일들을 동기화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사용하는 두 대의 PC가 있을 경우 어느 쪽에서 파일을 만들거나 수정해도 다른 쪽에 자동으로 복사가 되어 있게 합니다. 또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동일한 파일을 갖고 싶을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GB의 웹 저장공간도 무료로 줍니다. 유료는 물론 훨씬 많이 줍니다. 국내에는 아직 웹하드를 쓰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무료공간도 많지 않고 기능도 좀 불편하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익숙해지신 분들은 불만이 없으신 것 같지만요. 써 보시려면, 가급적 아래 있는 링크를 통해서 가입하십시오. 그러면 Dropbox에서 250MB를 추가로 줍니다. 가입하시는 분에게도 주고, 저에게도 줍니다. 좋죠? https://www.getdropb..
-
책의 미래 발표 자료생각 2009. 8. 28. 19:05
책의 미래에 대하여 2008년 Futurecamp에서 발표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공유한다. 1년 반이 흘렀지만, 아마존 킨들같은 이북리더와 아이폰 등 mobile/portable device들의 성장을 체감하면서 이북이 된다는 견해로 바뀌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현실적 시장이 형성되면서 과거보다 좀 더 구체적인 이슈들도 논의되는 것 외에는 수천년을 기본적으로 크게 변화없이 내려온 '책'의 변화에 대한 큰 관점에서는 큰 진전은 없었다고 본다. 이 자료에서는 어떤 '축'이 변화의 핵심인가만을 짧게 얘기하고, 그 축에서 어떤 방향으로 변해갈 것인가는 얘기하고 있지 않다. 거기에 대한 생각이 없지 않지만, 그것들은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Book 2.0 View more presentatio..
-
새해 인사 - 진짜 젊은이생각 2009. 1. 2. 09:01
새로운 한 해입니다. 2000년대를 맞이하는 경이로움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사람을 제약하는 환경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아마 가장 강력한 것은 시간일 것입니다. 나이는 삶의 양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문화적, 심리적 요인입니다. 이 나이에는 이렇게 사는 것이 좋다라는 통상적인 관념이 있습니다. 보통 30대까지, 늦어도 40대까지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60대 이후에 새로운 일을 한다고 하면 좀 특이한 사람으로 치부되거나, 심하면 나이값 못하는 철없는 사람 취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나이값 못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캘러웨이는 일류 골프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Ely Callaway가 골프 사업을 시작한 것은 60대 때입니다. 그 전에 그..
-
기타 이노베이터 발견생각 2008. 11. 22. 19:40
유튜브에 또 한명의 스타가 나온 듯. 국내 웹사이트 검색은 안 해봤지만, 현재 아래 동영상의 조회수가 16,939,948. Zack Kim이라고 하는데, 한국 사람입니다. 블로그에 가보니 군 복무 중인 것 같은데, 누군지 궁금. 이 분은 단지 빨리 치거나 기존의 연주기술을 더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스타일을 개발했네요. 기타 이노베이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단합니다. 앞으로 본인 음악도 만들어서 위대한 음악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더함: 아니나 다를까 이미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졌더군요. 스타킹 방송에도 나오고. 그런데, 이 분 블로그에 보면 댓들이 온통 영어로 된 감탄과 칭찬들. 서양, 특히 미국 사람들이 외국인이라도 고수는 대접해주고 칭송하는 그런 것은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
잔디, 분수, 그리고 선진화생각 2008. 5. 11. 21:15
오늘 처음으로 가족들과 서울숲을 다녀 왔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친구들과 소풍을 와 있었다. 나도 모처럼 푸른 잔디, 나무, 분수, 연못 등을 보며 상쾌하였고,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공을 갖고 뛰어 노는 모습을 보면서, 오랫동안 가시지 않았던 궁금증이 되살아났다. "이 잔디들은 밟아도 되는 것일까?" 어렸을 때 공원의 잔디밭에는 거의 모두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에서 보면 외국에서는 공원의 잔디밭에서 사람들이 식사도 하고 즐겁게 노는데, 우리는 왜 그렇게 못할까 하는 궁금증이 있긴 했지만, 잔디가 죽나보다라고 생각하여 그런 표지판이 있는 곳에는 들어가지 않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