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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두려워할 미래 시나리오초기 이노무브 글 2005. 7. 7. 07:35
삼성전자는 엄청난 회사가 되었다. 90년대 초만 해도 TV나 세탁기를 만들기 위하여 선진국 제품을 분해조립 하여 보던 회사가 이제는 반도체, 휴대전화 등 첨단 전자제품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니 엄청난 변화이고 성공이다. 현재의 삼성을 보고 있으면 가공할 만한 위력을 가진 조직이고,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느낌을 많은 사람들이 받을 것이다. 게다가 과거의 미국기업이나 일본기업이 그랬듯이 성공에 심취하여 게을러질 것 같지도 않다. 경영진은 항상 긴장과 미래 전략의 구상에 여념이 없고, 회사는 가장 이익이 많이 나는 회사답지 않게 근면하고 검소하다. 하지만 과거의 모든 기업들이 그래왔듯이 삼성에게도 약점은 생길 것이고, 천적 같은 위협이 생길 것이다.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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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은 '그때 그때 다르다'초기 이노무브 글 2005. 5. 5. 07:00
기업의 마케팅이나 전략 담당자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웬만한 요즘의 기업들은 ‘고객들은 모두 같지 않다’라고 하는, 고객 중심 전략의 가장 핵심이 되는 개념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을 본다. 물론, 이해를 하는 것과 이를 잘 실행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겠으나, 적어도 대부분의 회사들이 고객들을 유사한 니즈를 갖고 있는 그룹으로 나누고, 다양한 고객 Segment 중 회사의 역량과 자원에 따라 보다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Segment를 선택하고 집중하는 Customer Segmentation의 개념을 이해하고 시도하고 있는 것을 본다. 그러나, 이러한 이해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이러한 Customer Segmentation에서 중요한 점이 간과 되는 것 또한 본다. 동일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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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과 경쟁 우위초기 이노무브 글 2005. 4. 26. 21:19
많은 기업들이 전략 컨설팅을 의뢰하는 계기가 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마진 축소이다. 예전에 프로젝트를 하였던 화학섬유 사업도 그러하였다. 이 사업은 원래 마진이 좋았으나, 시장에 공급 업체와 설비가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었다. 회사에서는 시장 가격에 맞춰서 가격을 계속 떨어뜨림으로써 점유율을 지켜가고 있었지만, 마진은 계속 줄어들고 있었다. 가격을 올리자니 매출이 급락할 것 같고, 계속 내리자니 남는 게 없는 장사가 될 수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CEO는 영업사원들에게 너무 가격으로만 판매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었지만, 영업사원들은 현장을 모르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CEO는 우리 제품 품질이 타사 제품보다 좋으니까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품질을 중시하는 고객들은 살 것이다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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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하면 미래는 없다초기 이노무브 글 2005. 3. 6. 09:24
지난달에 언론에서 보도한 바에 의하면 취업포탈 파워잡이 직장인들에게 지난해에 달성하지 못한 새해 계획을 물었을 때, 거의 절반인 49.2%가 ‘자기 개발’을 꼽았다. 그 뒤를 따르는 것들은 ‘금전 계획’ 24.2%, ‘건강 계획’ 11.6%, ‘비즈니스 계획’ 9.6% 등이었다. 이 결과에 많은 직장인들은 고개를 끄덕일 것으로 생각한다. 조직원으로서 해야 하는 많은 책임을 다하면서 자기개발을 위하여 쓸 시간도 별로 없고, 설령 시간이 남더라도 함께 고생하는 부서원들끼리 회식을 하거나 회사의 다른 부서에 근무하는 옛 부서 선후배들과 모임을 갖기도 하고, 아니면 평소에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 가족들과 보내면 그 남은 시간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사실 이런 것들도 다 훌륭한 일이므로 “나는 시간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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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킹은 이노베이션 할 수 없다초기 이노무브 글 2005. 2. 25. 07:30
2004년이 불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미샤, 더페이스샵, EXR, 싸이월드, 레인콤, 메가스터디 등 소위 대박이 난 성공 사례들이 연말에 각종 언론을 장식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Innovation, 즉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성공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성공의 원천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 새로운 아이디어는 진공 상태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기존의 통념을 비틀어서 나온 이단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필자가 과거에 업계 최초로 온라인 보험을 만드는 프로젝트들을 하면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도 결국은 통념과의 싸움이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보험을 하나의 추세로 인정하고 있지만,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업종의 특수성을 내세우면서 부정적이었다. 미국에서도 “Insu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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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벤치마킹과 내 스타일의 조화초기 이노무브 글 2005. 1. 13. 07:23
포브스 코리아의 좋은 점 하나는 글로벌 기업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하여 깊이 있는 취재와 해석이 있는 기사들이다. 기업전략 컨설턴트로서 항상 느끼는 것인데, 우리 나라에는 많은 매체가 있지만, 글로벌한 시각이나 기업의 운명을 쥔 CEO들에게 도움이 되는 전략적인 시각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매체는 매우 부족함을 느낀다. 1월호에 실린 모토롤라 CEO의 회사 재건 이야기와 피터 드러커 인터뷰를 보면서 리더의 스타일에 대한 생각을 하였다. 모토롤라 CEO인 에드워드 잰더의 기사에서 가장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은 밀착적인 고객중시이다. 최대고객의 CEO를 직접 만나서 피드백을 받아 적는 모습이라던가, 고객에게 중요한 신제품 개발의 납기를 맞추기 위하여 고객과 계속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일하는 모습 등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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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 빼기로 시작하는 이노베이션초기 이노무브 글 2005. 1. 5. 07:03
천재 따라 하기 많은 기업들이 생존과 성장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노베이션은 성공만 한다면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노베이션을 “창조적 파괴” 또는 “새로운 사업 방식”이라고 넓게 정의하면 도요타 생산 시스템도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이지만, 이 글에서는 백화점이 주류인 시기에 등장한 할인점이나 편지가 주류일 때 등장한 e-mail 같이 수요자 입장에서 상당히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로 좁게 정의하자. 이노베이션이 기업과 시장 경제에서 얼마나 근본적인 이슈냐 하는 이론적인 얘기는 관심을 가질 사람도 있고 별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겠으나, 폭발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누구나 관심이 있을 것이다. 번득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은 항상 출현하고 있다. 최근의 한국 시장만 보..